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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원부원군 휘 견미(堅味)

중시조 언수공의 둘째아들로 고려의 문하시중이자 집정대신이며 이인임, 염흥방, 정몽주, 이자송과 함께 고려말의 버팀목이었으며 문무를 겸비한 무신이자 정치가였다. 그러나 고려말 우왕 14년 무진화변때 최영이 변방의 이성계와 손을 잡고 계파의 수장격인 문하시중 임견미와 광평부원군 이인임 그리고 권신인 염흥방, 도길부를 모반을 꾀하였다는 죄목으로 야간에 기습하여 몰살하였다. 고려사에 실린 무진화변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염흥방의 가노였던 이광(李光)이 조반의 백주(白州, 황해도 연백) 땅을 빼앗았다. 이에 조반이 염흥방에게 그 부당함을 말하자 돌려주었으나 이광이 다시 그 땅을 강탈하였다. 그래서 조반이 기병을 이끌고 가서 이광을 죽이고 집을 불사르자 염흥방이 조반을 잡아 심하게 고문하였다. 이 사건을 당시 염흥방과 대립관계에 있던 최영이 알고 우왕과 협의하여 조반을 석방했다.

이어 최영은 이성계와 협력해서 계파의 수장격인 이인임(李仁任), 염흥방, 임견미(林堅味), 도길부(都吉敷) 등이 모의하여 우왕에 대한 모반을 꾀했다는 죄목으로 이인임 일가를 제외한 가문들은 그 가족까지 천여명이나 도륙 및 학살했는데, 강보에 쌓인 어린 아기까지 모두 임진강에 던져 버리니 죽음을 면한 자가 몇 명 없었고, 그들의 아내와 딸들은 잡아다가 관비가 된 자가 30여명이나 되었다. 이때 평택 임씨가문은 5백여명의 가솔들이 살해되였고 이때 살아남은 일족들이 체포령을 피해 개성에서 지방으로 흩어져 도망다니므로서 평택임씨의 본이 많이 갈라졌다.

무진화변은 고려 우왕이 자기를 왕으로 추대해 주고 권세를 누리는 일파를 제거한 사건으로 이사건 이후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여 최영 장군마저 제거하니 버팀목이 없는 고려왕조는 475년만에 멸망하였다. 그리고 우리가문을 멸족시킨 최영장군도 불과 11개월 후에 이성계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으며 무진참화로 버팀목이었던 권세가가 없앤 것을 후회하였다고 한다.